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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건 이슈기획-①] 환경의 역습, 아토피

  • 환경위해성예방협회
  • 2015-03-13 11: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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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휘발성유기물 아토피 영향 미쳐 잘못된 상식·치료에 두 번 우는 환자들

 

 

 아토피 진료환자 100만명 시대가 도래했다. 인구의 20~30%가 겪고 있는 피부질환이라는 보고가 있을 만큼 이제 우리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질병이 됐다. 환경오염, 유해물질 노출, 인스턴트 식품 등 아토피를 유발하는 요인이 과거보다 늘어난 탓에 현대인들은 더 이상 아토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이에 본지는 기획시리즈를 통해 환경보건적 측면에서 아토피 바라본다. <편집자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2008년~2012년 연평균 진료인원은 104만명이었고 이중 남성은 49만명, 여성은 55만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진료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연령대별 현황 조사를 보면 9세 이하가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에 육박하고 연령이 높아지면서 진료인원이 감소했다.

특히 영유아기인 0~4세 구간에서는 진료인원이 32만1000명으로 100명당 15명이 진료를 받아 전체 진료인원의 1/3를 차지했다.

 

가려움 악순환이 또다른 장애 키워

 

 


아토피의 주 증상은 심한 가려움증으로 긁거나 문질러서 피부 병변이 심해지고 심한 병변은 다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가려움증은 보통 밤에 심해져서 수면 장애를 일으키는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피로감뿐만 아니라 성격장애, 성장장애, 면역불균형까지 발생한다.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임상 증상도 피부건조증, 습진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발병 원인이 어느 한 가지로만 설명될 수는 없지만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학적 요인, 알레르기 및 면역학적 요인, 약리 생리학적 요인, 피부 장벽의 이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실내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일이 많아지면서 원인 물질에 노출되는 것도 원인이 된다.

 

가족력이 있는 아토피는 부모 중 한 명이 아토피인 경우 자녀의 50%가 발생하고 부모 모두 아토피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자녀의 79%에서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

 

 

 

그 가운데 최근 환경문제가 아토피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발위주의 무분별한 산업화로 인한 매연 등 환경 공해, 식품첨가물 사용의 증가, 서구식 주거 형태로 인한 카펫, 침대, 소파의 사용 증가, 실내 온도 상승으로 인한 집 먼지 진드기 등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알레르겐)의 증가 등이 꼽힌다.

 

대기 오염 증가하면 아토피 증상 늘어

삼성서울병원 아토피환경보건센터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18개월 동안 22명의 소아환자를 대상으로 매일 아토피 증상 일지를 작성한 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측정한 환자 주거 지역의 대기 오염치와 일일이 비교 분석한 결과 대기 중 미세먼지나 벤젠, 총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의 농도와 아토피 피부염 증상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PM10)가 1㎍/㎥ 증가하면 아토피 증상이 0.4% 증가했고, 벤젠이 0.1ppb 증가하면 증상이 평균 2.74% 정도 증가했다. 또 총 휘발성 유기화합물(TVOC)이 0.1ppb 증가하면 아토피 피부염 증상도 평균 2.59% 정도 증가했다.

 

계절별로는 여름철과 겨울철에 아토피 증상이 대체로 더 심해지는데 여름철에는 이산화질소와 톨루엔, 겨울철에는 미세먼지가 아토피 증상과 더 연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토피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알려진 실내공기 뿐만 아니라 바깥 공기도 증상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아토피환경보건센터 한영신 사무국장은 “최근 아토피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검사하다보면 그 원인이 환경문제인 경우가 많다”며 “미세먼지, 대기오염물질,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공기청정제 사용으로 화학물질 걸러내야

아토피 치료는 건조한 피부에 대한 적절한 수분공급과 악화요인의 제거를 통해 가려움증과 피부염을 감소시키는 것에 있다. 피부보습을 위해 적절한 보습제를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비누나 세제, 모직과 나일론 의류, 기온이나 습도의 급격한 변화 등이 피부에 자극을 줘 피부염을 악화 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바퀴 벌레, 동물 털 등의 흡입 항원이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킨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항원들을 제거하는 것이 아토피 피부염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음식물 항원은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우유, 계란, 땅콩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피부 감염의 치료와 예방, 정서적 안정도 아토피 피부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피부관리로 호전이 안 될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국소 도포나 국소 도포 면역 조절제, 항히스타민 제, 감마 리놀레익 산(달맞이 유)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한영신 사무국장은 “환경적인 측면에서 예방법은 살고 있는 집을 바꾸는 건 쉽지 않기 때문에 내부청소를 열심히 하고 청정기로 화학물질을 걸러내는 등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인터넷 ‘카더라’ 민간요법 만연, 주의 필요

한편 아토피가 국민 질병으로 성장하면서 일명 ‘카더라’라고 전해지는 솔깃한 민간요법 역시 만연하고 있다. 알로에를 바르면 좋다더라, 목욕할 때 죽염이나 소금을 넣으면 좋다더라하는 식의 방법으로 확실히 증명되지 않은 잘못된 아토피 상식으로 두 번 우는 환자들도 발생하고 있다.

 

올해 1월 부산에서는 30대 여성이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던 8세 딸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본인도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인터넷상에 떠도는 무분별한 의학정보에 의존해 벌어진 안타까운 사연으로 관심을 모은바 있다. 약품 홍보부터 개인 경험담까지 검증이 안 된 의학정보만 수두룩해 주의가 특별히 필요하다.

 

실제로 아토피 민간요법으로 유명한 식초 목욕은 식초 자체로만 봤을 때 각질제거에 효과가 있지만 농도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화상을 입어 2차 감염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진정 및 보습으로 잘 알려진 알로에도 껍질 바깥 면에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물질이 함유돼 있어 안전 검증이 제대로 된 알로에를 사용해야 된다.

 

유진한의원 김병학 원장은 “아토피는 피부에 증상이 드러나지만 결국 면역 질환이라서 외과적 치료만으로 근본적인 개선이 쉽지 않다”며 “식초 목욕이나 죽염 마사지 등 민간에서 성공한 1~2가지 케이스만 광고를 해서 사람들이 우르르 따라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러한 방법들은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이거나 피부증상만의 완화를 위한 임시방편이므로 전문가의 상담을 통한 치료가 우선시 돼야 한다.

 

 

<자료제공=국가건강정보 포털>

 

<제대로 알자! 아토피 상식>

1. 아토피피부염은 다른 사람에게 옮겨지는 병인가요? 전염되나요?

 

아토피피부염은 천식이나 알레르기비염, 알레르기결막염과 함께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의 하나이며, 전염되지 않습니다.

 

2.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점점 전신적으로 퍼지게 되나요?

 

아토피피부염의 특징은 연령에 따라 호발하는 부위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생후 수개월 경에는 얼굴, 특히 뺨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돌이 지나면서부터는 몸통과 팔, 다리 등으로 퍼지는 경우가 많으며 3~4세경이 되면 팔, 다리의 접히는 부위에 많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3. 샴푸와 물티슈 사용 후 빨갛게 두드러기가 생겼었는데 아토피피부염인가요?

 

샴푸와 물티슈 성분에 의한 접촉피부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접촉피부염은 어느 나이에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부에 예민한 물질과 직접 접촉 시에 피부가 빨개지고 붓는데, 습진의 일종으로 진물이 흐르고 붉게 충혈되며 심하게 가렵고 물집이 생겨 오래 되면 두꺼워지고 껍질이 벗겨지게 되는 질환입니다.

 

4. 수영장을 다니면서 목, 팔 안쪽, 사타구니, 무릎 뒤에 증상이 심해졌습니다. 어떻게 해야 증상이 좋아질 수 있을까요?

 

수영은 그 자체로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별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수영장의 물은 대부분 염소나 붕소로 처리되기 때문에 수영을 끝낸 직후 반드시 몸을 깨끗이 씻고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영을 마친 후에도 집에서 하는 목욕과 같이 피부를 자극하지 않는 목욕법으로 해야 합니다.

   

 

 

<자료제공=질병관리본부,  글 : 환경일보 박미경 기자 >

http://www.hkbs.co.kr/?m=bbs&bid=special22&uid=31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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